"트럼프가 된다"…비트코인 1억 재돌파
6일 오전 11시 46분 현재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BTC당 1억 9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까지 6만900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3시간여 만에 30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이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2%로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38%)를 크게 앞섰다. 전날만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은 54%로 점쳐졌지만 하루 만에 시장 기대감이 치솟았다. 비트와이즈 자산관리 연구 책임자 라이언 라스무센은 "트럼프가 승리하면 암호화폐 강세장이 부활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합주로 꼽히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트럼프가 압승했다는 결과가 전해지자 비트코인 강세는 더 짙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이기면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친 가상화폐'적 발언을 거듭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확실해질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반영돼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국내 가상화폐 전문가도 "앞서 시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뒤 7만달러, 1억원 달성과 함께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