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날개 단 도지코인·…'트럼프 아들' 업은 디파이[트럼프 2.0]
도지코인과 이름 같은 '정부효율부'…일론 머스크가 이끈다
디파이, 트럼프 가족도 나섰다…규제 완화 맞물리면 '장밋빛 전망'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십의 6번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운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2024.11.19 ⓒ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십의 6번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운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2024.11.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BTC) 외에도 다양한 가상자산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전부터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꼽혀온 도지코인(DOGE)과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가상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효율부' 수장에 '도지코인 아버지' 일론 머스크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t Efficiency·DOGE)'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정부효율부는 기업 규제 완화, 예산 절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머스크 CEO는 업계에서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동안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가 미국 차기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 해당 부서의 영어 약자인 'DOGE'와 이름이 같은 도지코인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주원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머스크는 도지코인 등 밈코인을 여러 차례 언급해 가격 상승을 유도한 전례가 있다"며 "정부효율부의 명칭이 도지코인과 같다는 점이 주목받을 수 있어 시장 심리에 즉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아직 정부효율부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정부 부서의 핵심 인사로 남는 한 도지코인은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2시 57분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8.57% 오른 0.3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 디파이 프로젝트 주도…규제 완화와 맞물려 성장 기대
일각에선 디파이 테마 코인들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차남이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파이 프로젝트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조가 바뀌면 전망이 더욱 밝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과정에서 가상자산이 모인 '유동성 풀'을 만들고, 해당 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자체 토큰인 WLFI를 통해 대출과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투자한 디파이 관련 가상자산 에이브(AAVE), 체인링크(LINK) 등은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브는 17일 한때 코인마켓캡에서 일주일 전보다 약 17% 상승한 326.8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날 체인링크도 같은 기간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디파이 코인의 상승은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관측했다"며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대한 트럼프 일가의 관심과 그동안 디파이 프로젝트를 억눌러온 미국 규제당국의 기조가 변화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공약대로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수혜를 받을 디파이 테마 코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리서처는 "트럼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가 마련되면 증권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유니스왑(UNI)이나 라이도(LIDO)와 같은 디파이 프로젝트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는 지난해 4월 유니스왑이 제공한 탈중앙화거래소(DEX) 서비스가 증권법 위반이라며 '웰스노티스'를 통지했다. 웰스노티스는 SEC가 기업에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고 제소할 의지가 있음을 알리는 행위다. 디파이를 증권법에 포함해 본격적으로 규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이 제도적 호재로 이어진다면 디파이 섹터 전반이 더욱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가문이 이더리움(ETH) 생태계에서 디파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만큼 해당 생태계에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스왑과 에이브, 체인링크 모두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다.
최재헌 기자 (chsn12@news1.kr)
디파이, 트럼프 가족도 나섰다…규제 완화 맞물리면 '장밋빛 전망'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십의 6번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운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2024.11.19 ⓒ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타십의 6번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방문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운영자(CEO)를 만나고 있다. 2024.11.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BTC) 외에도 다양한 가상자산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전부터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꼽혀온 도지코인(DOGE)과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가상자산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효율부' 수장에 '도지코인 아버지' 일론 머스크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t Efficiency·DOGE)'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정부효율부는 기업 규제 완화, 예산 절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머스크 CEO는 업계에서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동안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가 미국 차기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 해당 부서의 영어 약자인 'DOGE'와 이름이 같은 도지코인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주원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머스크는 도지코인 등 밈코인을 여러 차례 언급해 가격 상승을 유도한 전례가 있다"며 "정부효율부의 명칭이 도지코인과 같다는 점이 주목받을 수 있어 시장 심리에 즉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아직 정부효율부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정부 부서의 핵심 인사로 남는 한 도지코인은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2시 57분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8.57% 오른 0.3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 디파이 프로젝트 주도…규제 완화와 맞물려 성장 기대
일각에선 디파이 테마 코인들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차남이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파이 프로젝트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조가 바뀌면 전망이 더욱 밝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과정에서 가상자산이 모인 '유동성 풀'을 만들고, 해당 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자체 토큰인 WLFI를 통해 대출과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투자한 디파이 관련 가상자산 에이브(AAVE), 체인링크(LINK) 등은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브는 17일 한때 코인마켓캡에서 일주일 전보다 약 17% 상승한 326.8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날 체인링크도 같은 기간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디파이 코인의 상승은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관측했다"며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대한 트럼프 일가의 관심과 그동안 디파이 프로젝트를 억눌러온 미국 규제당국의 기조가 변화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공약대로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수혜를 받을 디파이 테마 코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리서처는 "트럼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가 마련되면 증권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유니스왑(UNI)이나 라이도(LIDO)와 같은 디파이 프로젝트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C는 지난해 4월 유니스왑이 제공한 탈중앙화거래소(DEX) 서비스가 증권법 위반이라며 '웰스노티스'를 통지했다. 웰스노티스는 SEC가 기업에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고 제소할 의지가 있음을 알리는 행위다. 디파이를 증권법에 포함해 본격적으로 규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이 제도적 호재로 이어진다면 디파이 섹터 전반이 더욱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가문이 이더리움(ETH) 생태계에서 디파이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만큼 해당 생태계에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스왑과 에이브, 체인링크 모두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다.
최재헌 기자 (chsn12@news1.kr)
